경주를 워낙에 좋아하다 보니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다가 경주에 관련된 관심사들을 팔로하고 지내던 중에 눈에 띄는 카페가 있었어요. 사진으로 느껴지는 외관은 크지 않지만 포근했고 항상 언제나 아침인사를 올리는 사장님의 글 속에서 오늘은 어떤 디저트들이 나올지 기대하게 되는.
그중에 꾸준히 만들고 계시는 티라미수가 너무나 궁금했는데, 드디어 늘인 이 위치한 경주에 갈 기회가 있으니 나! 여기 꼭 가보고 싶어!라고 외쳐봅니다.
가고 싶은 카페를 방문하기 위해 오늘의 여행코스를 수정하고 점심은 교촌마을요석궁 1779에서 먹고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러 이동을 합니다.
통일 전옆에 위치해 있다 해서 가는 길에 통일전을 가볼까? 했지만 월요일은 휴무라 패스. 바로 카페로 가려고요.
통일전을 지나서 마을 안길 쪽으로 공용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에 주차를 해주세요.
주차장 바로 옆에 카페가 위치해 있어서 주차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개인 주택인 줄 알고 스쳐 지나갈지도 모를 입구가운데에
늘인 영업 중이라는 입간판을 보고 반갑게 들어갑니다. 울타리 안에 건물이 2개가 있는데 한옥건물은 사장님의 개인공간이고 네모난 하얀 건물이 카페예요.
입구를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출입문이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락방같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눈에 띄어 오른쪽벽면 쪽으로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고 오른쪽을 보고 나면 왼쪽으로 시선이 가는데 하얀 인테리어에 깔끔한 내부가 너무나 좋네요.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하는데 아기자기한 피규어장식들이 눈에 들어와요. 전 왜 아기자기한 내부모습에 사장님이 여자라고 생각했을까요 훈훈한 사장님이 주문을 받아주시네요
메뉴판을 보면서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합니다.
바닐라라떼 2잔, 늘인식혜 1잔, 레몬에이드 1잔, 쌀쉬폰케이크, 티라미수
이 집이 궁금했던 건 티라미수 때문이거든요. 테이블에 앉아서 음료와 디저트를 기다려봅니다.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밝아서 사진이 너무 잘 나오네요. 그냥 햇살맛집이에요.
그렇지만 오래 앉아있으면 얼굴이 뜨끈해지니 선크림필수....
마당에 잔디가 초록초록하게 올라오면 얼마나 예쁠까..
마당에 있는 큰 나무에 나뭇잎 가득 채우면 얼마나 풍성하고 그 그늘은 얼마나 넓을까..
날이 좋을 때는 마당에 파라솔도 펼치신다는데 살랑거리는 바람을 쐬며 먹는 달콤한 디저트는 얼마나 달콤할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면 테이블 위에는 맛있는 게 가득 차려지죠.
오늘은 러키데이! 사장님이 소금빵을 서비스로 주셨어요. 먼 곳에서 여행온 인스타 맞친을 알아보셨다네요. 눈썰미 쨩!
디저트는 어린이들은 쌀쉬폰케이크로 어른들은 티라미수를 앞테이블에 올려놓고요.
각자 얼마큼 먹을지 나누고 있습니다. 딸기 한 조각까지 야무지게 나눠놓고 먹어요. 쌀쉬폰위에 유자?일까요? 향긋 달콤한 잼까지 아껴먹어야 한다고 포크질이 조심스럽네요. 맛있는 게 사라지는 게 아쉽다는 걸 어째요?
티라미수도 그동안 먹었던 티라미수랑 다르네요? 얘도 시트러스잼이 들어간 건지 새콤 달콤한 맛이 들어요. 처음에는 어린이들 쉬폰을 잘라주느라 포크에 묻은 맛인가? 했는데 티라미수를 먹고 먹는데 계속 그 맛이 나요. 뭐지? 갸우뚱하면서 먹다 보면 티라미수가 카카오파우더만 남은 빈접시를 만나게 되네요. 빈접시를 보면서 등 돌려 사장님께 티라미수레시피 알려달라고 조를 뻔했어요. 역시 사진으로만 맛있어 보이는 게 아니었어요. 맛있으니 사진도 맛있어 보이는 거였네요.
참! 그동안 카페에서 티라미수를 사 먹어봤지만 카카오파우더가 옷에 묻으면 잘 안 지워지지 조심하라고 알려주는 곳은 이곳이 처음이었어요. 티라미수가 위에 코코아파우더를 뿌려서 내놓는 음식이라 먹다가 목에 가루가 붙으면 재채기가 나오는 경우도 있잖아요. 저도 가끔 그런 경우가 있는데 미리 조심하라고 얘기해 주시다니. 이런 조그만 세심한 부분 하나하나가 카페에 대한 이미지가 되죠. 주변에 경주에 여행 간다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집 티라미수를 꼭 먹어보라고 추천할 것 같아요. 그리고 기침하지 말고 옷에 파우더 묻히는 거 조심하라고 저도 괜히 한번 더 얘기해 줄 것 같고요.
인스타에 자주 등장하는 고양이 한 마리!
그렇지만 이 집 고양이는 아니라는 거!!!!!!
커피를 마시는 동안 고양이의 야옹야옹 소리가 들려왔었기에 나오면서 어디에 있는 살펴보니 사장님이 작업하는 공간옆 유리에 붙어서 놀고 있네요. 늘인고양이가 궁금해서 옆에 잠깐 서있었더니 얘도 쳐다보며 하품을 하네요 기분이 좋은 걸까요?
잘 있어~ 인사를 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옵니다. 내려간다고 표현해도 몇 발자국 안 되는 바로옆이니까요. 언제 다시 또 올지 모르지만 티라미수맛 못잊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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