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장장의 작업일기

[제빵] 촌스럽지만 오랫동안 사랑받는 달콤한 단팥빵만들기

by 달콤공장공장장 2023. 9. 24.
반응형

베이킹을 하다 보면 새롭게 유행하는 빵들이 있는 반면에 어릴 때부터 보아오던 꾸준히 사랑받는 빵들이 있죠.

단팥빵은 서양빵에 익숙하지않은 일본인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됐는데 일본에 의한 식민 통치를 겪었던 나라들에 보급되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윗면 중앙이 움푹 들어가게 굽거나 위쪽까지 둥글둥글하게 구워 깨 등을 뿌린 것 두 가지 형태로 굽는데 저는 동글동글하게 구우면 왠지 가운데가 들뜨는 느낌이라 중앙이 들어가게 굽는 형태를 선호하고 있어요.

단팥빵의 활용으로는 단팥이 아닌 완두앙금이나 고구마, 밤, 참깨 등의 앙금을 넣은 빵들도 있고, 단팥앙금에 생크림을 넣은 단팥크림빵등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식구들이 모두 좋아하는 마미오븐님의 단팥빵을 구울꺼예요. 재료를 준비해 볼까요?


마미오븐 단팥빵 (8개 분량)

강력분 300g
우유 140g
인스턴트드라이이스트(고당용) 6g
설탕 42g
소금 6g
계란 1개
버터 42g

(필링)
팥앙금 400g, 호두 80g( 호두는 생략가능)

https://youtu.be/CL7 JD_Tmxko? feature=shared 

빵을 만드는 과정은 항상 비슷하죠. 반죽기볼에 버터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가루가 날리지 않게 잘 섞어준 후 버터를 넣고 글루텐이 잘 잡힐 때까지 속도를 올려서 표면에 광택이 돌면서 한 덩어리로 뭉쳐질 때쯤 글루텐테스트를 해본 후 1차 발효를 시작하고, 부피가 2배 정도 부풀어 올랐을 때 반죽을 분할 후 성형을 해줍니다.

팥앙금의 양은 레시피에 있는 양보다 적게 또는 많이 해도 괜찮아요. 
마미오븐님의 레시피보다 저는 개별적으로 더 많이 넣는 걸 좋아해요. 단팥빵에 단팥이 아주아주 많이 가득 들은 게 좋잖아요.

저는 본 레시피의 3 배합으로 총 24개를 구워요. 그러면 평판 1개에 6개씩 올려서 4 판가득 채우게 됩니다.

벤츠급 오븐이라는 이름으로 불려도 구음색이 고르게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팬을 위아래도 바꿔주고 팬의 앞뒤방향도 바꿔주면서 구워져야 빵의 겉 부분이 얼룩지지 않고 균일한 구음색을 보여주게 됩니다.

처음엔 멋모르고 그대로 구웠다가 한쪽은 너무 옅은 갈색이고 한쪽은 너무 진한갈색으로 구워져서 벤츠급 오븐에 대한 배신감이 들었지 뭐예요.

중간에 팬을 움직여주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구음색을 만날 수 있으니 귀찮더라도 한번 신경 써서 위치변경을 꼭 해주세요.

갓 구워 나온 빵 위에 녹인버터를 발라주지만 저는 우유를 발라줘요.

녹인버터를 발라주면 빵을 먹을 때 왠지 손에 기름이 묻는 기분이라 식빵을 구워도 단팥빵을 구워도 항상 겉면에 우유를 발라줍니다. 그러면 겉면이 마르는 것도 막아주면서 반짝반짝한 윤기를 내주거든요.

갓 구워 나온 단팥빵이 있는데 그대로 포장만 해놓는 건 안될 일이죠

손에 잡고 먹기 좋게 한 김 식은 후에 시원한 우유 한잔과 함께 먹을 준비를 합니다.

단팥빵엔 흰우유한잔이 최고죠. 따뜻한 단팥빵 한입 베어 물고 차가운 우유 한 모금 마시면 내가 베이킹을 시작하길 잘했다며 뿌듯함 가득이죠. 거기다 식구들이 하나씩 맛있게 잘 먹고 하나 더 먹어도 되냐고 물어볼 때 기분 최고예요!

24개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4인가족이 먹다보면 뭐 순식간이겠죠?

팥앙금을 빨리 더 사놔야겠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