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3년달력의 마지막 한장을 남겨놓은 12월이 되었어요.
한해가 다 지나간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아직은 저에겐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는 설레임이 더 큰 12월이랍니다. 어른이 됐어도 크리스마스는 왠지 어린시절의 동심을 떠올리게하는 그런날이예요.
크리스마스엔 친구들과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며 먹는 음식이 또 있죠.
독일의 슈톨렌(stollen)이 그 주인공인데요, 독일의 전통적인 음식이예요. 슈톨렌은 타원형의 투박하게 생겼는데, 옛날 중세의 수도사들이 걸쳤던 망토위에 눈이 쌓인모습, 또는 아기 예수를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투박한 겉모습과 달리 속은 정성가득한데요 건과일을 럼에 절여서 사용하는데 가볍게는 1주일정도에 절여서 사용하는 분들도 있지만 깊은 풍미를 위해 1~2년을 절여서 사용하는 분들도 계시죠. 건과일과 견과류도 듬뿍넣어주고 그 가운데 동그랗게 빚은 마지팬을 넣어서 달콤하지만 고소한 풍미가 가득하지요.
슈톨렌은 숙성시켜먹는 매력이 있는데요 처음먹은 날부터 마지막 먹는날의 풍미가 달라지니 그 자체로 얼마나 매력이 넘치는지 몰라요. 몇해전만해도 판매하는곳이 거의 없었는데 이젠 동네빵집에서도 쉽게 사먹을 수 있을만큼 대중화된 것 같아서 슈톨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너무나 행복하답니다.
슈톨렌을 처음부터 만들기는 두렵고 가볍게 슈톨렌파운드로 첫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https://m.blog.naver.com/soripang/222601136432
님오의 홈베이킹 홈쿠킹 참고해서 만들었습니다.
슈톨렌 파운드케이크 오란다틀 2개(미니파운드 14개분량)
버터 170g
설탕 150g
소금 2g
아몬드파우더 52g
계란 126g
박력분 136g
베이킹파우더 6g
시나몬파우더 6g
럼에 절이 건과일 300g
견과류 200g
마지팬 140g
럼시럽
물 24g
설탕 12g
럼 4g
토핑용 슈가파우더 적당히
마지팬재료
아몬드파우더 100g
슈가파우더 100g
레몬즙 5g
물 15g+a
슈톨렌파운드를 구워야지 마음을 먹으면서 제일 먼저 한건 건과일을 절이는 과정이었어요.
까눌레를 구워보겠다며 구입해놓은 네이마르 다크럼이 있으니 건과일만 주문하면 되서 빠르게 주문해서 받았지요
빠른시간에 소비할 건과일들이기에 플라스틱 통에 절였어요. 1~2년 숙성시켜야하는 분들은 유리병에 잘 밀봉해서 숙성시켜주셔야합니다. 저는 12월초에서 중순에 계속 만들어서 소비시킬 예정이라 플라스틱통을 사용합니다.
오렌지필, 레몬필, 선살구, 건포도를 뜨거운 물에 씻어서 물기를 뺀 후 통에 넣고 네이마르 다크럼을 부어줍니다. 왜 처음부터 과일을 많이 절였을까요. 럼을 붓고 부어도 안잠기네요. 유튜버 자도르님이 뒤적여주면 되니 잠기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다크럼을 일단 400ml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며칠을 아침 저녁으로 뒤적거려주면서 골고루 잠길 수 있게 해주죠.
그렇게 열흘이 지난 오늘 파운드케이크를 구워보려고 합니다.
마지팬은 슈가파우더와 아몬드가루를 동량으로 물과 레몬즙을 넣어서 뭉쳐주기만 하면 되는 과정이라 사진이 없어요.
슈가파우더와 아몬드가루를 1:1 또는 1:2로 사용을 하기도 하지만 오늘은 1:1로 뭉쳐보고 파운드반죽하는동안 냉장실에 잠시 넣어놓도록 하겠습니다.
볼에 버터를 미리 꺼내놓고 포마드상태가 될 때 까지 기다려주세요. 핸드믹서를 이용해서 버터를 부드럽게 풀어준 후 설탕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실온에서 찬기를 빼 놓은 계란도 2~3번에 나눠서 넣으면서 고속으로 휘핑해주면서 분리나지않도록 신경써주세요.
그런 후에 가루류를 체쳐서 넣은 후 잘 섞어주세요.
체친 가루중 일부를 럼에절인 과일에 넣어서 살짝 섞어주세요. 그런후 반죽에 넣어주면 절인과일들이 따로놓지않고 반죽에 잘 섞이게 된답니다.
피칸과 아몬드 슬라이스 호두분태를 반죽에 넣어줍니다. 처음에는 견과류도 럼에 절일까 하다가 너무 과하지않을까 싶어서 따로 절이지 않았는데요 개인의 기호차라서 견과류도 럼에 절여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짤주머니에 넣고 밑에 살짝 짜주고 마지팬을 넣고 다시위에 반죽으로 덮어줬어요.
반죽시작하기전에 지에라오븐에서 170도에서 예열했구요. 170도에서 30분 구워줬습니다.
내용물이 무거워서 많이 부풀진 않았지만 제법 잘 터지게 구워졌는데....사진이없네요?
슈톨렌파운드를 식혀준 다음에 럼시럽을 바른 후 슈가파우더를 살짝 묻혀주고 다시 슈가파우더를 듬뿍 묻혀주세요
그리고 하나씩 랩을 싸서 숙성을 시켜줍니다. 숙성을 시킬수록 럼향이 반죽에 퍼지면서 풍미가 좋아진다고하는데
성미급한 저는 이틀뒤에 잘라보았어요.
반죽대비 안에 넣은 충전물이 어느정도 비율이 되는지 원래 님오님의 블로그에 나온 양보다 많이 넣었는데 어느정도 가득찼는지 너무나 궁금했거든요.
견과류를 통이아닌 분태나 슬라이스를 사용하니 크게 눈에 띄지않아 아쉽긴 하지만 한조각 맛본걸로 충분히 만족스럽게 느껴졌어요
럼에 절인 건과일과 견과류를 동량으로 듬뿍넣어도 더 맛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예요. 다음에는 통견과류위주로 넣어봐야겠어요 그것도 아주 듬뿍!
슈톨렌 파운드라는걸 처음 도전하는 오늘은 사진도 중간중간 빠진곳도 있지만 우리 파운드케이크 어떻게 만드는지 아시잖아요?
버터를 풀어주고 설탕넣고 계란 넣고 가루류넣고 섞어주면 끝! 참 쉽죠?
거기에 충전물이나 향으로 다양하게 변화가 가능한 파운드케이크!
크기가 작은 미니파운드틀에 구운거라 하루에 하나씩 맛보다보면 마지막 슈톨렌파운드케이크를 먹을때는 좀 더 풍미가득한 슈톨렌파운드케이크를 먹게되겠죠?
내일도 맛있는 차와 한조각 즐길 생각에 벌써 흥분되네요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는 슈톨렌파운드케이크
다들 크리스마스오기전에 한번쯤 만들어보실래요?
전 조만간 선물용으로 한번 더 만들려구요. 그때는 럼에절인 건과일들이 더 풍부한 향을 내뿜어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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