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시골빵집을 가면 우연처럼 행운처럼 만나는 빵 중 하나가 생도너츠예요. 왜 이름이 생도넛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드러운 반죽속에 달콤한 앙금이 가득 들어있어서 어린 시절부터 정말 좋아했던 간식 중 하나였는데 언젠가부터 쉽게 만나기도 어렵고 만들어서 파는 곳도 보기 흔치않게 됐어요.
서울에 태극당이라는 빵집에서는 여전히 꾸준하게 판매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지방에서 매번 서울까지 올라가서 사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인터넷을 뒤지다가 칼로리식당님이 생도너츠를 보면서 바로 재료를 주문합니다. 앙금이 도착한 주말에 바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천천히 레시피대로 손을 움직여봅니다.
처음 만들어보는건 흥분되면서 떨리죠. 잘만들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칼로리식당 생도너스 만들기 재료준비(도넛츠 15개 분량)
도넛반죽
계란 104g(특란 2개)
소금 2g
설탕 120g
무염버터 60g
바닐라익스트렉 1Ts
럼 1ts
박력분 240g
중력분 100g
베이킹파우더 4g
그 외
앙금 480g
식용유
무염버터 : https://link.coupang.com/a/T7V2c
바닐라익스트렉 : https://link.coupang.com/a/T7V2c
유자앙금 : https://link.coupang.com/a/T7WNS
레시피
1. 미지근한 계란 104g에 소금 2g과 설탕 120g을 넣고 녹여주세요.
2. 녹인버터(무염) 60g, 바닐라익스트랙 1 테이블스푼, 럼 1 티스푼을 넣고 섞어주세요.
3. 박력분 240g, 중력분 100g, 베이킹파우더 4g을 채 쳐 넣고 섞어주세요.
4. 반죽을 42g씩 15개로 나누어 둥글려주세요.
5. 백앙금을 32g씩 15개로 계량해 둥글리기 해주세요.
6. 반죽을 오목한 모양으로 만들고 앙금을 넣고 반죽으로 앙금을 감싸주세요.
7. 반죽을 굴려 타원형으로 만든 후 손바닥으로 살짝 눌러주세요.
8.170도까지 기름온도를 올려 반죽을 살짝 밀어 넣고 가스불을 제일 약하게 줄여주세요.
9. 반죽을 굴려주며 튀겨주세요.
https://youtu.be/7 Sv7 SU2 JxCE
칼로리식당님의 레시피를 옆에 출력해놓고 차근차근 계량부터 해봅니다.
제과류에서 완성동을 높이기위해서는 정확한 계량을 해줘야 하거든요.
베이킹 파우더, 소다, 소금, 설탕 등등 하나하나의 재료의 균형이 깨지면 맛이 정말 내가 원하는게 아니게 되어버리거나 제품의 형태자체가 전혀 생각과 다르게 나와버리기도 합니다. 왠만하면 설거지를 늘리지않는 원볼베이킹을 지양하기때문에 볼에 하나씩 재료를 추가해봅니다.
저울의 상태를 체크하고 볼을 올려놓고 0점을 맞춰봅니다.
실온에 미리 꺼내놓아 냉기가 없는 계란을 깨트리고 소금과 설탕을 넣고 섞어줍니다.
무염버터도 전자레인지에 살짝 녹이고, 바닐라익스트렉과 럼을 넣고 섞어줍니다. 까눌레만들때 쓰려고 사놓은 다크럼이 있어서 넣었는데 반죽에 넣자마자 향이 화악 올라오네요.
두근두근 거려요.
박력분과 중력분 베이킹파우더를 체쳐서 넣고 주석으로 날을 세워가면서 잘 섞어줍니다.
마지막은 손으로 덩어리를 뭉쳐주면 도너츠반죽이 끝나요.
도넛반죽은 42g씩 분할해서 동그랗게 굴려줍니다.
저는 기본반죽자체를 2배를 했더니 총 30개가 딱 떨어졌어요. 반죽이 마르지않게 비닐을 덮어놓고 이제 앙금을 준비해봅니다.
기본 백앙금으로 만들어도 좋지만 베이킹재료사려고 들어간 재료사이트에 유자앙금이 보여서 특별히 유자앙금을 사봤어요. 유자향이 얼마나 날까 싶으면서도 또 궁금하잖아요.
비닐포장을 뜯자마자 향긋한 유자향을 풍기는데 유자앙금을 선택한 건 정말 현명한 선택인 것 같아요.
유자앙금 또한 도넛반죽처럼 분할을 합니다.
32g씩 분할해서 동그랗게 굴려줍니다.
이제 반죽을 완성해야해요.
송편을 만들어보셨나요?
도넛반죽 가운데를 살짝 눌러서 홈을 만든 곳에 앙금을 넣고 살살 눌러서 가운데를 감싸줍니다. 살짝 타원형으로 길쭉하게 밀어주면서 모양을 만들어주죠. 반죽이 부드러워서 잘 감싸져요.
길쭉하게 모양을 만들고 튀기기전에 살짝 눌러줍니다. 너무 길게 눌러주지마세요. 튀기면서 반죽이 살짝 부풀거든요.
애플팟 30cm파티웍에 식용유를 붓고 예열을 합니다. 얼마전에 새로 산 웍인데 정말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오란다 만들때도 넓은 웍에 만들면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왜 이제샀나 싶을 정도로 요즘 제값을 톡톡히 하고 있지요.
기름에 물결이 일때쯤에 살짝 누른 도넛츠반죽을 넣어줍니다. 아주 약한 불에서 천천히 뒤집으면서 적당히 색이 나올 때까지 튀겨줍니다.
베이킹파우더를 넣어서 그런지 튀겨지면서 반죽이 커지는 것 같은데, 처음 반죽을 웍에 너무 빽빽하게 넣지 말아 주세요.
연한 갈색에서 살짝 진한색이 나올때쯤 건져주세요. 기름을 뺄 겸 탁탁 털어주면서 건져주세요. 처음 만들어본 생도넛츠 어떤맛인지 궁금하잖아요? 잘익었는지도 궁금하고.
웍에 다시 튀길 반죽들을 넣고 갓 튀겨낸 생도넛츠를 하나 들고 한입 가득 넣어봅니다. 따뜻한데다 은은한 유자향이 입안 가득 채워주네요. 겉에 도넛반죽이 그리 크게 단맛은 없지만 포슬포슬한데 안에 앙금이 단맛을 다 채워줘서 맛에 대한 불만이 없어요. 아주 만족스럽네요.
유자앙금을 3kg짜리샀으니 앞으로 2번은 더 만들 수 있지만 꼭 이걸 만든다는 보장은 없어요.
맛으로는 정말 10번도 100번도 더 하고 싶지만 튀기는걸 낮은 온도에서 계속 굴려주면서 작업해야 하니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조만간 한번 더 만들어보는걸로..
시댁에 갖고 갈 생도너츠를 다 만들었어요. 반죽하고 모양만드는건 정말 순식간에 뚝딱만들지만 튀기는것만 시간 내서 하면 되는 거라 반죽을 만들어놓고 그때그때 튀겨먹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해보긴하지만 그건 좀 더 고민해 보구요.
맛있는 생도너츠를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 뿌듯하고 어린이들한테도 조만간 한 번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해봐요. 할머니 할아버지드릴꺼라 2개씩만 먹고 더는 못먹게 했거든요.
기다려~ 조만간 엄마가 또 만들어줄께!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공장장의 작업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과] 퍼핑콩 까불이를 이용한 부드러운 조청 수제오란다과자만들기 (1) | 2024.01.19 |
---|---|
[음료] 명절이 다가오면 괜히 생각나는 달콤한 소화제같은 전기밥솥으로식혜만들기 (41) | 2024.01.15 |
[제빵] 달콤한 연유가 듬뿍들어가 달콤촉촉한 마미오븐 연유브레드만들기 (0) | 2024.01.06 |
[제과] 크리스마스면 생각나는 초코구겔호프만들기 (1) | 2023.12.25 |
[제과] 고소한 피넛버터와 달콤한 딸기잼이 들어간 피넛버터딸기잼머핀만들기 (0) | 2023.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