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의 메인코스가 등장했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오지않기를 바랬던 남상에 올라가는 날이예요. 이날을 위해 등산화도 준비해서 왔고 핫팩도 챙겼습니다.
마음도 한달전부터 먹었어요! 두둥!
그날이 안오길바랬고 비가 내리길 바랬지만 날은 맑았고 그날이 왔습니다.
아침은 삼릉근처에 있는 삼릉고향손칼국수집에 갔어요. 우리밀손칼국수를 시켰는데 식구들 모두 몇젓가락 못먹었어요.
왠만하면 다 잘 먹는저도 도저히 안넘어가요..ㅠㅠ
손칼국수라 기대가 컸는데 너무나 자유분방한 굵기에 덩어리째 삶아져서 안익은 부분도 있고,여러 곡물을 넣고 끓인 텁텁한 국물만 후루룩 후루룩 마셔줍니다. 그거라도 안먹으면 산에 못오를 것 같아요.
삼릉주차장에 차를 놓고 금오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올라가는길이 험하진 않지만 꽤나 높이 올라가야 하니 마음먹고 올라가셔야 합니다. 쉬엄 쉬엄 올라가다보니 금오봉까지 올라가는데 1시간 40분정도 걸렸어요.
아이들은 올라가기 쉬운지 이미 저만큼 올라갔다가 마지막으로 올라가는 엄마맞으러 다시 내려왔다가 또 저만큼 올라가서 사라지고를 반복하는데도 지친기색이 없네요.
빈혈이 심해서 약을 먹고있지만 역시 등산이 쉽지 않아요. 열심히 약도 더 챙겨먹고 운동도 꾸준히해서 다음에 등산할때는 지금보다는 덜 힘들게 올라가야지 라고 마음먹어요.
왜냐면 아직도 못가본 등산코스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올라가면서 경주인근 주변을 구경하고 절벽에 새겨진 불상도 찾아보고
금오봉에서 내려오면서 유명한 용장사지삼층석탑도 마주하게 됩니다.
거친 산위에 석탑이 있고 불상이 새겨져있는 모습을 보며 산위에 이렇게 만든분들의 노력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감상을 하고 지나치는 절벽에 또 다른 불상이 있는건 아닌지 찾아보게 됩니다.
용장골로 내려와서 삼릉주차장까지 택시를타고 이동하고 바로 저녁먹으러 시내로 나갑니다.
용장골에서 삼릉주차장까지 먼거리는 아니지만 5시간 등산후에 더 걷기엔 기운이 없으니 택시를 불렀어요.
저녁은 시내에 위치한 봉황국밥집으로 갑니다.
얼큰국밥과 고기국밥을 시키고, 수육도 한접시 주문했어요.
깔끔하게 나와줘서 좋네요.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점심도 산위에서 간식과 커피한잔으로해결하니 너무 허기졌는데 뜨끈한 국밥한그릇이 너무나 반가운 겨울날씨입니다.
밥먹고나와 소화시킬 겸 시내를 한바퀴돌고 잠시 앉으니 바로옆이 봉황대네요. 맞은편은 금관총이더라구요. 풍경이 예뻐서 한컷찍고 숙소로 들어갑니다.
오늘은 고생한 나를위해 맥주한캔 하겠어요.
편의점에서 오다리와 쥐포도 사와서 시원하게 꿀꺽
남산에 다녀온 피로가 싸악~ 풀리네요
그리고 경주남산도 다녀왔는데 동네산도 한번 종종 가볼까? 라는 근거없는 자신감도 생겨버렸네요?
피곤하지만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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