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페더데일동물원을 다녀온 후 블루마운틴 링컨스락에 다녀왔어요.
블핑의 제니가 다녀와서 더 유명세를 떨치는 이곳은 언뜻 봤을 때 90% 이상이 한국인이 찾는다는 그곳입니다.
엄마위험하다며 팔을 잡아 당기는 아들들 덕에 벼랑 끝에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눈으로 많이 담았어요.
넓게 펼쳐진 풍경이 우리나라의 산위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많이 다르네요.
링컨스락에서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으러 로라마을에 갑니다.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신 집이 몇 군데 있는데 카페 같은 분위기로 들어가 봅니다.
오늘 커피를 못 마셨거든요. 맛있는 점심을 먹기 위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신나게 카페로 갑니다.
지나가는 길에 가이드님이 하얀 간판이라고 하셨거든요. 찾기는 어렵지 않았어요...
도로 양옆으로 상가들이 늘어서있는데 아기자기하니 걸어가며 젤라토집도 찾았어요. 점심 먹고 디저트 먹을 것까지 생각하는 부지런함!
터키쉬브레드 2개, 알리오올리오 1개, 탄투리치킨 1개를 시키고 플랫화이트를 2 잔시 켰어요.
저희가 들어갔을 때도 테이블이 2개만 비어있었는데 금세 꽉 차네요.
식사를 마치고 나간 테이블도 금방 새로운 손님들로 채워지니 제법 맛집이라고 추천해 주신 거에 믿음이 가면서, 오전에 동물원에서 신나게 돌아다녔더니 출출하네요. 빨리 음식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낯선 음식들도 있지만 일단 첫 메뉴주문이니 익숙한 걸로 주문해 봅니다.
셀카 찍는 제모습을 보고 둘째가 사진 찍어줍니다.
잘 찍어줘서 고마워.
커피가 먼저 나왔어요.
식후커피가 아니라 식전커피지만 하루종일 피곤한 데다 쌀쌀한 날씨 탓에 따뜻한 라떼한잔이 너무나 반갑네요.
그러고 보면 호주에 와서의 첫 커피인 것 같아요. 어제도 마트에서 파는 통에 들어있는 커피만 마셨지 에스프레소를 넣은 커피는 첫 잔이에요.
샷을 추가하지 않은 기본임에도 고소한데 커피맛이 진하게 느껴져서 좋아요. 라데 아니고 플렛화이트를 시 컸는데도 고소한 맛이 강하다니, 이래서 사람들이 호주에서 플랫화이트를 추천하나 봐요. 호주유제품이 진하고 맛있다고 우유랑 요구르트도 많이 먹으라고 했거든요.
퐁신퐁신한 빵사이에 야채와 고기패티가 들어가서 햄버거 같아요.
제법 크기도커서 아이들에게 나눠줬는데도 배부르게 먹었어요.
우리가 흔히 먹는 파타브레드가 터키쉬브레드인데 쫄깃쫄깃하니 햄버거번으로 활용해도 좋은 것 같아요.
탄두리치킨이에요!
큰 어린이가 시켰는데 한입도 못 먹어봤네요? 너무 맛있다면서 신나게 먹는데 나눠먹을래? 물어볼 수가 없었어요.
맛있게 먹는 음식에서 한 조각이라도 부족하면 음식을 다 못 먹은 것 같고 아쉬움을 느낄 거 같았거든요.
한 그릇 오로지 혼자 뚝딱 해치우고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보는 건 정말 부모로서 행복한 순간이에요.
둘째가 주문한 알리오올리오입니다.
평소에 즐겨 먹던 메뉴가 아닌데 선택해서 의외였는데 최근에 나눠먹었던 알리오올리오가 맛있어서 먹어보고 싶었대요.
접시를 내려놓자마자 마늘향이 강렬하게 뿜어져 나오네요. 마늘 좋아하는 저한테도 강렬한데 원래 이 집의 알리오올리오가 이런 건지, 동양인이 와서 이렇게 강렬하게 넣어주신 건지 궁금할 정도로 강했어요.
그렇다고 맘에 안 들었냐고 물으신다면, 아니요! 정말 맛있었어요.라고 대단해주고 싶습니다. 커다란 새우도 듬뿍 들어있었는데 새우가 얼마나 큰지 그대로 입에 넣으면 입안이 꽉 찰 정도예요. 거기다 향긋한데 매콤한 파스타면도 제법 입에 맞았고요.
다음에 이 집에 다시 한번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전 아마 알리오올리오를 시킬 것 같아요. 입안에서 아무리 마늘향이 진하게 난다고 해도 그쯤은 젤라토를 먹으면서 없앨 수 있을 거 같거든요.
배부르게 먹고 자리에 일어나니 이제야 매장을 둘러볼 여유가 생기네요.
판매하는 제품과 판매하는 포장음식들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었어요.
진열되어 있는 키쉬와 타르트류들이 너무 맛있어 보였는데 왜 들어가면서 보지를 못했을까요.
치즈와 견과류, 생햄등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었는데, 몇 개 사서 와인 한잔 마시면 얼마나 맛있을까 싶었지만 우리는 오늘 하루일정이 많이 남았으니까 구매하지 않고 바로 나갑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당에서 나와서 조금만 옆으로 이동하면 젤라토집이 나옵니다.
Josophan's fine chocolate이에요.
식당으로 올라갈 때는 앞에 손님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제법 있어서 기다려야 되나? 싶었는데 손님이 1분만 앞에 계셔서 바로 주문할 수 있었어요.
어린이들에게 카드를 쥐어주면서 아이스크림 먹고 싶으면 가서 주문하라고 하니 둘이 조용히 속닥속닥 상의하나 싶더니 주문을 하네요. 직원분이 물어보시고 움직이는 거 보니 제대로 주문은 한 것 같아요.
번역어플로 어떤 맛인지 골라보지만 그 정도는 엄마가 빠르게 설명해 주겠어.
어린이들 가격은 신경 쓰지 않고 주문을 하죠.
젤라토 2 스쿱에 $10.50 이나 하네요. 아마 집 근처에서였으면 비싸다며 한스쿱짜리로 사줬을 거 같지만 여기는 유제품의 나라 호주니까 실컷 먹어보려고 마음먹었으니 그저 바라만 봐줍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 주문하는 경험을 한 후 어땠냐고 물어보니 떨렸다고 하네요.
그것 또한 소중한 경험이지 않겠어요? 처음으로 외국인과 대화한 걸 거예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상점과 식당이 늘어서 있는 로라마을은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풍경을 보여주는 마을이에요. 비록 겨울이라는 날씨 때문에 길가에 있는 나무의 앙상한 가지들 때문에 썰렁해 보이는 기분이 들지만, 기본적으로 조용하고 잔잔한 시골마을과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어요. 잔잔한 분위기와 다르게 쇼윈도로 보이는 모습들은 소비욕구를 들끓어 오르게 하네요? 매장 안에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요.
깨끗한 거리는 쓰레기통이 생각보다 많이 설치되어 있는 덕이겠죠?
작은 시골마을 로라마을.. 점심식사를 여유롭게 마치고 동네 구경을 하면서 이제 오후일정을 하기 위해 가이드님 차를 만나러 갑니다.
블루마운틴 시닉월드! 두근두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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