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장장의 일상

[in Sydney] 오페라하우스 내부 한국어투어 와 시드니천문대 나이트투어

by 달콤공장공장장 2024. 11. 6.
반응형

 

타롱가주(타롱가동물원)를 한 바퀴 돌아보고 점심을 먹은 후 다시 서큘러키로 나옵니다.

오후에 시드니오페라하우스 한국어 내부 투어를 예약했거든요.

천천히 둘러보면 하루가 꽉 찰 것 같은 타롱가주를 뒤로하고 페리를 타고 나옵니다.

서큘러키로 향하는 페리를 타고 지나가는 길 계속 마주치는 시드니오페라하우스예요. 이렇게 봐도 예쁘고 저렇게 봐도 예쁘죠?

언제 이 풍경을 또 볼까 싶어서 열심히 사진도 찍고 눈으로도 담아봅니다.

정말 이 아름다운 시드니오페라하우스가 내 눈앞에 있다는 게 볼 때마다 감동을 받고 있어요.

오페라하우스에 가기 전에 잠시 옆공원에 가서 쉽니다.

시드니시내 중간중간에 넓은 공원들이 잘 있어서 시드니여행 갈 때 준비물로 다들 돗자리를 얘기하시나 봐요. 타롱가주에서 신나게 놀다가 오는 잠깐의 일정이라 짐을 늘리기 싫어서 타월도 없이 방문한 공원이지만 뭐 어때요. 그냥 겉옷바닥에 깔고 구워봅니다. 아이들도 신나게 뛰어놀다가 잔디에 앉았다가 누웠다가. 이런 게 여유겠죠.

다들 햇볕에 눕지만 기미주근깨를 걱정하는 중년의 저는 그늘밑을 찾아다니네요.

선크림을 아무리 잘 발랐다고 해도 햇볕아래 오래 있기는 싫거든요.

아름드리나무들이 많은 공원이라 그늘아래 눕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공원에 누워있는데 계속 비행기가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려서 하늘 위를 올려다보니 비행기로 메시지를 쓰고 있네요?

누군가 비행기로 프러포즈를 하나 봐요.

남편은 옆에서 "널 위해 준비했어."라고 하네요? 

남의 잔치에 숟가락 얹는 걸 알면서도 좋더라고요. 고마워!라고 했습니다.

한참을 놀다 보니 이제 갈 시간이 됐네요.

천천히 시드니오페라하우스를 향해 나갑니다.

한국어 내부투어를 했어요. 

일단 기본 로비가 아닌 웰컴센터에서 가이드님을 만나서 그룹으로 함께 움직이는데 한 번에 투어 하는 사람수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단체관광객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함께 듣다 보니 총 3~40명까지 되는 것 같아요.

정말 많았다는 것만 기억이 나네요.

내부 사진도 찍을 수 없고. 잠깐의 자유시간에만 사진촬영이 허락되는데 그것 또한 별로 찍을 게 없는 장소여서 추억을 만기기도 그렇네요.

내부투어는 우리가 글로 알았던 내용들을 육성으로 듣는 기분과 영상시청에 대부분을 할애한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 시간들이었어요.

우리는 다음날 오페라관람이 예정되어 있기에 내부관람은 내일 하는 게 더 좋겠다라며 나왔지요.

오페라하우스내부투어가 끝나고 저녁을 간단히 먹고 기대했던 시드니천문대나이트투어를 갔어요.

영어울렁증에 떨리긴 하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런 경험을 하겠어요.

숙소에서 우버를 타고 시드니천문대에 도착하며 나이트투어시작 전까지 주변을 둘러봅니다.

옵저버토리힐에서 바라보는 반짝이는 시드니시티의 야경에 한참 눈길을 빼앗기다 보면 나이트투어시작시간이 되네요.

1857년에 설립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며 가장 오래된 망원경이 보존된 곳으로 천문대의 위쪽에 달린 노란 공 모양은 타임벨로 오후 1시가 되면 위로 올라가 시간을 알려준다고 하네요. 

예전의 시드니 천문대는 천문대와 기상관측소등으로 활용되었다고 해요. 

시드니 천문대의 내부는 두꺼운 카펫이 깔려있고 예전에 사용하던 물품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어서 고전적인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다 해도 현대적인 40cm 슈미트-카세그레인망원경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별과 행성의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죠. 거기에 1874년에 제작된 29cm 굴절망원경으로 시드니시티에 있는 시계탑을 관찰하는데 그 선명함에 깜짝 놀랐죠.

비록 영어 듣기 능력이 아래에서 머물다 보니 열정적인 나이트투어가이드선생님의 설명을 10%밖에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천천히 따라다니며 시드니천문대 내부를 전체 관람 하며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이 시간이 너무나 뜻깊었어요.

 

반응형